헤비 메탈과 마일드 트리Ⅱ
묵은 원한에서 새로운 원한까지 지금 여기서 청산한다.
12월 24일 오후 4시경, 기지의 복도.
많은 인형들에게 메모리 카드를 나눠주는 세 인형은 수오미의 홍보 전략에 힘입어 성탄 코인도 제법 모았다.
하지만, "How I Remind of U"의 마법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저기요... 이,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너의 마음을 원하는 상대에게 전해 봐!
이 메모리 카드를 받아 주세요.
어찌된 영문인지, 홍보 문구를 들은 인형들은 기겁하며 쏜살같이 줄행랑쳤다.
아, 기, 기다려 주세요...!
이상하다~? 처음엔 다들 좋다고 받았는데, 왜 지금은 기겁을 하지?
......
아직 나눠주지 못한 메모리 카드들이, 점점 무겁게 느껴졌다.
...잠시 쉬면서 전략을 수정할까요?
12월 24일 오후 4시 30분, 기지의 복도.
한적한 구석을 찾은 수오미 일행은 대책을 궁리했다.
어째서일까요... 대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우리의 3단 콤보는 완벽할 텐데!
방금 또 한 번 본 기겁하는 인형의 얼굴에, 수오미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
어쩌면, 우리 탓이 아닐지도 몰라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저... 수오미 씨...? 방금 게시판에서 MDR의 글을 봤는데... 다, 다른 인형들이 팀을 짜서 우리와 비슷한 전략을...
뭐어?!
"오늘, 인형 몇 명이 기지에서 대규모로 선물을 뿌리며 성탄 코인을 요구함. 그런데 선물을 받은 인형들은 하나같이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함."...
이거 우리 아니지?
우, 우리는 사기 안 쳤어요...!
대체 무슨 일이지?
그때, 메일 착신음이 셋에게서 동시에 울렸다.
헬리안에게서 온 공지였다.
기지의 전원에게 주의 사항을 전달합니다. 금일, 기지 내에서 인증받지 않은 소형 메모리 카드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메모리 카드의 내용은 악질적이고 불쾌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그리폰 기지 내 미디어 관리 규범]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해 매체로 지정합니다.
만약 해당 메모리 카드를 습득했을 경우, 내용을 확인하지 말고 즉시 지정된 창고로 제출하십시오. 모두의 협조를 부탁합니다.
우으... 이건 우리 얘기 맞아요!
뭐야? 우리가 뭘 잘못했단 건데!
제가 헬리안 씨에게 연락해볼게요.
여기서 일이 꼬이면 RFB와 계속 함께할 이유가 없어져버려...
그럼 전부 말짱 도루묵이야!
헬리안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손이 너무 떨려 제대로 버튼을 누르질 못했다.
그런데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수오미를 불렀다.
어머, 수오미잖아? 오랜만~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수오미는 바로 미간이 좁혀졌다.
에이, 인상 풀어.
그냥 지나가던 길에 보이길래,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이나 줄까 해서.
안녕. 별거 아닌 선물이지만 받아 줘.
CAWS 정성껏 포장된 선물을 수오미에게 내밀었다.
어... 당신들, 게시판에서 말하던 그...?
보이는 사람마다 선물을 주고 성탄 코인을 받아 간다는...!
어머나~ 벌써 그렇게 소문이 퍼졌어? 이거 설명 안 해도 되겠네!
즐거움은 나누면 2배!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줄 테니 기쁘다면 보답으로 작은 선물을 줬으면 해.
정 줄 만한 선물이 없으면――
Px4, 잠깐만.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CAWS의 말이 맞았다. 수오미의 가녀린 몸이, 분노로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Px4, 또 당신이군요...
뭐가?
위장... 양동작전... 다 당신이 자주 쓰는 수작이죠.
이 메일도 당신과 관계 있죠?
메일이라니, 무슨 메일? 무슨 소릴――
악질인 것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이토록 비겁한 술수까지 쓸 수가 있어요!?
좁은 복도가 수오미의 분노로 요동쳤다.
그녀의 눈빛은 분명했다. 그들 사이에 쌓인 빚을, 이 자리를 빌어 청산할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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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오후 4시경, 기지의 복도.
많은 인형들에게 메모리 카드를 나눠주는 세 인형은 수오미의 홍보 전략에 힘입어 성탄 코인도 제법 모았다.
하지만, "How I Remind of U"의 마법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저기요... 이,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너의 마음을 원하는 상대에게 전해 봐!
이 메모리 카드를 받아 주세요.
어찌된 영문인지, 홍보 문구를 들은 인형들은 기겁하며 쏜살같이 줄행랑쳤다.
아, 기, 기다려 주세요...!
이상하다~? 처음엔 다들 좋다고 받았는데, 왜 지금은 기겁을 하지?
......
아직 나눠주지 못한 메모리 카드들이, 점점 무겁게 느껴졌다.
...잠시 쉬면서 전략을 수정할까요?
12월 24일 오후 4시 30분, 기지의 복도.
한적한 구석을 찾은 수오미 일행은 대책을 궁리했다.
어째서일까요... 대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우리의 3단 콤보는 완벽할 텐데!
방금 또 한 번 본 기겁하는 인형의 얼굴에, 수오미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
어쩌면, 우리 탓이 아닐지도 몰라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저... 수오미 씨...? 방금 게시판에서 MDR의 글을 봤는데... 다, 다른 인형들이 팀을 짜서 우리와 비슷한 전략을...
뭐어?!
"오늘, 인형 몇 명이 기지에서 대규모로 선물을 뿌리며 성탄 코인을 요구함. 그런데 선물을 받은 인형들은 하나같이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함."...
이거 우리 아니지?
우, 우리는 사기 안 쳤어요...!
대체 무슨 일이지?
그때, 메일 착신음이 셋에게서 동시에 울렸다.
헬리안에게서 온 공지였다.
<color=#00CCFF>기지의 전원에게 주의 사항을 전달합니다. 금일, 기지 내에서 인증받지 않은 소형 메모리 카드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color>
<color=#00CCFF>해당 메모리 카드의 내용은 악질적이고 불쾌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그리폰 기지 내 미디어 관리 규범]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해 매체로 지정합니다.</color>
<color=#00CCFF>만약 해당 메모리 카드를 습득했을 경우, 내용을 확인하지 말고 즉시 지정된 창고로 제출하십시오. 모두의 협조를 부탁합니다.</color>
우으... 이건 우리 얘기 맞아요!
뭐야? 우리가 뭘 잘못했단 건데!
제가 헬리안 씨에게 연락해볼게요.
<color=#A9A9A9>여기서 일이 꼬이면 RFB와 계속 함께할 이유가 없어져버려...</color>
<color=#A9A9A9>그럼 전부 말짱 도루묵이야!</color>
헬리안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손이 너무 떨려 제대로 버튼을 누르질 못했다.
그런데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수오미를 불렀다.
어머, 수오미잖아? 오랜만~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수오미는 바로 미간이 좁혀졌다.
에이, 인상 풀어.
그냥 지나가던 길에 보이길래,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이나 줄까 해서.
안녕. 별거 아닌 선물이지만 받아 줘.
CAWS 정성껏 포장된 선물을 수오미에게 내밀었다.
어... 당신들, 게시판에서 말하던 그...?
보이는 사람마다 선물을 주고 성탄 코인을 받아 간다는...!
어머나~ 벌써 그렇게 소문이 퍼졌어? 이거 설명 안 해도 되겠네!
즐거움은 나누면 2배!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줄 테니 기쁘다면 보답으로 작은 선물을 줬으면 해.
정 줄 만한 선물이 없으면――
Px4, 잠깐만.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CAWS의 말이 맞았다. 수오미의 가녀린 몸이, 분노로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Px4, 또 당신이군요...
뭐가?
위장... 양동작전... 다 당신이 자주 쓰는 수작이죠.
이 메일도 당신과 관계 있죠?
메일이라니, 무슨 메일? 무슨 소릴――
악질인 것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이토록 비겁한 술수까지 쓸 수가 있어요!?
좁은 복도가 수오미의 분노로 요동쳤다.
그녀의 눈빛은 분명했다. 그들 사이에 쌓인 빚을, 이 자리를 빌어 청산할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