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치기
G36, M1903
늦은 밤.
어머?
G36, 아직 있었군요.
네, 스프링필드도 지금까지 일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오늘 뼈저리게 느꼈어요.
평소에는 이것보다 많다면서요?
스프링필드는 미소를 지으며 G36 앞에 앉았다.
XM8은 돌아갔나요?
"반나절만에 사흘치 일을 했다"면서 늘어지길래 먼저 숙소로 돌려보냈습니다.
G36C는...?
저도 마감할 때 먼저 돌아가라 했어요.
제가 오늘 잔뜩 수고를 끼쳤거든요.
그렇군요.
......
......
"정말 미안해요."//n"제가 실례했습니다."
...네?
아... 스프링필드의 업무 방식을 전혀 모르면서, 실언을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난감한 꼴을 보이게 되어 굉장히 부끄럽군요...
그런데, 방금 뭐라 하셨죠?
아하하... 사과는 오히려 제가 해야죠, G36.
솔직히, 그때 저도 너무 오만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게 제 편견이었음을 깨달았어요.
당신의 업무 태도와 실력은 모두에게 칭찬 그 이상을 받아 마땅해요.
오히려, 당신 같은 사람이 동등한 시선으로 저를 평가해 주니 황송할 따름이네요.
...다 틀에 박힌 기술일 뿐입니다.
그 틀에 박힌 걸 저는 전혀 못 따라하겠던걸요? 제가 무능하단 소린가요?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
후훗.
윽... 그러니까, 요령이 생겼을 뿐입니다.
"저도 모두의 기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G36이 하고 싶은 말은 이거죠?
!!!
...예상했나요?
푸흡.
역시 반응이 귀엽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XM8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그러게요, 우리 둘 다 참 멍청한 짓을 했어요.
당신은 당신이고 저는 저인데 말예요.
억지로 상대를 따라할 필요가 어디 있어요?
전 아직 배울 것이 잔뜩입니다. 부디 더 많이 지적해 줬으면 합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 어머, 처음 보는 메뉴가 생겼네요?
앗, 그건...!
괜찮아요, 이건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이럼 어떨까요? 우리, 이것부터 시작해 봐요.
우리가 함께하면 분명 훨씬 더 좋아질 거예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 안 하나요?
...알겠습니다.
그럼, 도움을 부탁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