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9
MOD 2
......
어머, 거기 예쁜 언니!
여기, 여기 좀 보세요!
......
무슨 일이시죠?
축하합니다!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특급 VIP 소비자 혜택에 당첨되셨어요!
그래요?
당신은 이 주변에서 일하는 인형인가요? 그리고 전 여기서 돈 쓴 적 없는데요?
손님도 자율인형이시죠? 보아하니 PMC에 고용된 고급 인형이신 것 같은데...
저희 가게에서 손님과 같은 인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거든요.
작은 물건 하나만 사도 크레딧을 엄청나게 드리는 캐시백 캠페인이에요!
어머나... 참 솔깃한 이야기네요. 용돈 벌이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네! 크레딧을 잔뜩 모으면 그걸로 사고 싶은 거 다 사실 수 있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시면 안 되겠죠?
크레딧은 인형에게 있어 생존의 기반이잖아요! 불법 인형은 저희 가게에 발도 못 들인다고요.
그렇군요... 냉정하네요.
그런데, 만약 제가 불법 인형이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에이, 농담 마세요. 그런 옷차림에 총까지 있는데, 불법 인형일 리가 없잖아요.
저희가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 아니겠어요?
크레딧이 많아서 나쁠 일도 없잖아요?
......
네, 그렇네요.
이름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어...
당신도 불법 인형이 아니라면, 등록된 이름이 있을 거 아니에요.
전...
라이나... 라이나라고 해요.
손님의 성함은요?
UMP45. 편하게 45라 부르세요.
UMP45...
특이한 이름이네요.
직장이 직장인지라, 그리 특이한 이름도 아니랍니다.
아, 네...
그럼 45 씨, 제가 안내해드릴까요?
싫다면요?
제가 속상해져요.
그게 저와 무슨 상관인데요?
같은 인형끼리 아량을 좀 베풀어 주시면 안 될까요?
저도 실적 쌓아야죠...
...네, 좋아요. 같은 인형인데 괜히 난처하게 만들 필요 없겠죠.
당신네 가게를 구경 시켜 주세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좋겠네요.
와, 감사합니다! 정말 상냥한 분이셨네요!
이쪽이에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크레딧을 잔뜩 받을 수 있어요!
아직도 멀었나요?
거의 다 왔어요!
여기만 지나가면...
당신의 가게가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라이나 씨.
네, 다들 그렇게 말하죠!
지지직...
UMP45가 돌연 경련을 일으키더니,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으으...
......
휴우... 겨우 해치웠네.
라이나는 구석에 미리 설치해 두었던 전기 충격 드론을 회수했다.
전술인형이라길래 더 까다로울 줄 알았더니만... 인형은 인형이네, 크레딧 준다니까 냉큼 따라오고.
내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원망하셔. 흐흥... 그럼 돈 될 만한 게 있나 볼까...
라이나는 쓰러진 UMP45의 몸을 뒤졌다.
음... 무기는 이 총 한 자루가 다네. PMC에서 일하는 거 치곤 너무 허술한 거 아니야?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 전술인형이든 아니든 마인드맵 태워 버리고 소체나 팔아 치워야겠다.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사냥감이나 찾...아...?
......
어...?
왜... 몸이...
"왜 몸이 안 움직이지?"라 생각하겠지?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떤 기분이니? 움직일 수 없는데, 뒤에서 접근 당하는 기분이란 건...
예를 들자면... 물속에서 1분만 숨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한계인 1분이 가까워져 호흡하려고 수면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확, 하고 물속으로 다시 끌려갈 때의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무... 무슨 말이야? 어디서 들어본 듯한데...
너, 출고될 때 기술자가 함부로 다른 인형을 건드리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았어?
특히... 전자전에 능한 모델을 말이야.
뭐...? 설마...
아니 잠깐만, 분명 전기 충격을 받았을 텐데 왜 멀쩡한 거야...?
그 정도는 평범한 민간용 자율인형한테나 먹히는 수준이지. 유감스럽게도 난 그런 평범한 인형이 아니거든.
무고한 인형을 꾀어내 마인드맵을 태워 버리는 일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던데... 평소에 이렇게 먹고 살아?
......
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네 배후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졌어. 말해 줄래?
아, 안 돼... 말할 수 없어.
그래? 그럼... 그 드론 말이야, 아직 쓸 수 있지? 출력을 최대로 올리면, 네 마인드맵도 바로 태워 버릴 수 있을까?
아아,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게 바로 이거구나...
싫어...
응?
내 마인드맵을 태우지 말아 줘...!
난... 난 이런 곳에서...
여기가 네 가게 아니었어?
그럼 여기서 죽는 것도 운명 아닐까?
싫어... 죽기 싫어...!
살려 줘! 제발 목숨만은...!
......
흥, 시시해.
......
어...? 몸이 다시 움직여...
어라, 사라졌잖아...
어느 새에...
......
후우... 살았다...
그런데... 왜 날 순순히 풀어준 거지?
...며칠 후.
라이나는 평소와 같이, 익숙한 거리 위를 거닐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은 기분은 아니었다.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모르겠어.
역시 머리 굴리는 건 잘 못 한단 말이지...
어떻게 그런 인형이 있는지, 도통 모르겠어...
......
내 소체를 팔아도 얼마 못 받을 것 같아서인가?
그럼 그 녀석 보는 눈이 없는 거겠지!
하지만 보통 인형은 그럴 만한 능력도 없는데. 그리고 자기가 불법 인형이랬지...? 대체 정체가 뭘까?
중얼중얼 고민하던 라이나는 걸음을 멈추더니 양손으로 뺨을 찰싹 쳤다.
안 돼, 계속 고민만 해선 안 돼.
아직 이번 달의 할당량을 못 채웠어. 이렇게 고민만 하다간... 그 사람들이 정말로 내 마인드맵을 태워 버리고 말 거야!
기억도 못 하는 고철이 되긴 싫어! 힘내자, 라이나!
라이나는 두리번거리며 사냥감을 물색했다.
그리고, 바로 한 명을 포착했다.
앗, 저 인형은...!
이게 바로 운명이겠지. 또 만났다... UMP45.
...며칠 후.
며칠 내내 미행했는데... 왜 아직도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거지...
뭘 찾는 것 같지도 않고, 마치...
라이나는 어느 대형 컨테이너 뒤에 숨어 있었다.
마치 아무 목적도 없이 그냥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 같아.
그래도 계속 관찰하다 보면 분명 무슨 단서가...
그만하지?
엥?
숨는 솜씨가 영 꽝이야, 라이나 양.
...에헤헤~
안녕~ 또 만났네?
왜 날 미행하는 거야?
응? 에이, 미행이라니. 그냥 어쩌다 보니 마주쳤을 뿐이야, 하하하...
그저께부터 날 쫓아다녔잖아. 그저께는 4시간, 어제는 7시간, 그리고 오늘은 거의 2시간째 따라다녔네.
충고 하나 해 주자면, 그런 변태 같은 취미가 있으면 먼저 자신의 발신 장치부터 손보도록 해. 5블록 밖에서도 네 신호가 탐지된다고.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이 발신 장치는 내가 마음대로 손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가능하면 나도 정상적이고 평범한 인형처럼 살고 싶어.
그래? 그럼 비정상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라이나 씨, 왜 자꾸 날 미행하는 건지 말해 주실래요?
...궁금해서.
아는 게 많을수록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당할 위험도 커지지.
이런 회색지대의 변두리에서 활동하는 인형에겐 기본 상식이야. 명심해.
너에 관해서 조사를 해봤어. 어떤 합법적인 경로로도, 너와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없었어.
그러니까 너도... 나처럼...
오호라, 생각보다 영리한걸? 역시 그때 없애버릴 걸 그랬어.
아니야, 기다려!
말을 끝까지 들어 줘!
너... 지금 딱히 하는 일 없지?
있어도 알려고 하지 마.
날 방해할 생각이라면, 이번에야말로 널 영원히 없애버리겠어.
아니, 그게 아니야...
네 상황을 좀 더 좋게 할 방법을 알아.
네가? 사기 친 전적이 있어서 전혀 못 믿겠는데.
크레딧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크레딧만 충분하다면, 과거의 잘못도 전부 되돌릴 수 있어!
내가 실력이 엄청 좋은 지하 기술자를 알거든? 크레딧만 충분히 지불하면, 널 천하무적으로 개조해 줄 수도 있을 거야! 그럼 뭐든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
너도 그래서 다른 인형들을 해치는 거야?
넌... 모를 거야. 이런 옐로우존의 도시에선,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벅차. 의미도 없는 도덕을 지켜봤자, 역으로 다른 이들의 사냥감이 될 뿐이지.
그러는 너는? 여태까지 더러운 일을 해 왔으니 세상을 정복할 정도로 크레딧이 많겠네?
아니... 난 어디로도 못 가.
네가 어떤 처지인진 모르겠지만, 난... 목줄에 묶인 신세야.
저번엔 크레딧으로 사기 치더니, 이번엔 감성팔이야?
이것만은 알아둬. 지금 난 네 마인드맵의 백도어를 열었어. 조금이라도 허튼짓을 했다간 바로 네 마인드맵을 태워 버릴 거야.
마음대로 해.
어차피... 난 나쁜 놈들에게 조종당하는 기계일 뿐이니까.
지금 이렇게 너랑 대화하는 시간도... 다 그 더러운 놈들을 위해 일해서 번 수입으로 바꾼 거라고!
그건 꽤 흥미로운 말이네. 그 더러운 놈들이라는 게, 널 부려먹으면서 인형을 밀매하는 범죄 조직을 말하는 거야?
맞아... 왜?
넌 그게 수치스럽니?
어떤 인형도... 아니, 어떤 사람도 이런 짓을 해선 안 돼!
난 이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그래서?
45, 부탁이야. 날 도와줘.
왜 하필 나야?
넌 강해. 내가 본 인형 중에서 제일 강해. 그래서 널 찾아온 거야.
넌 내가 이 도시에서 처음 만난 전자전 능력을 지닌 인형이야!
그놈들은 우리의 마인드맵에 바이러스를 심어놨어. 반항하는 인형에게 단말기로 자멸 신호를 보내 제거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가 조직의 서버에 침투해서 그걸 완전히 파괴한다면, 조종당하는 인형들도 더는 그놈들을 따르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돼!
자멸 신호... 인가.
저기...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그래서 날 미행한 거였어?
사실... 방금 막 생각해낸 거야. 하지만 너라면 정말 가능할지도...
애절한 사연을 잔뜩 늘어놔서 날 감동시키려 해도, 다 너만 좋은 이야기잖아.
그거라면 걱정 마!
일이 성공하면, 내가 조직 밑에서 일하면서 여태까지 모은 크레딧을 너한테 전부 줄게!
넌 크레딧이 잔뜩 받고, 난 자유를 얻는 거야. 어때, 이런 조건이면 공평하지?
...만약 네가 약속을 안 지킨다면?
나도 도리는 지킬 줄 알아. 그리고...
드디어 놈들에게서 벗어날 기회가 찾아왔는데,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상대가 나보다 훨씬 강력한 인형이라면 더더욱 안 해.
넌 강하니까, 만약 내가 배신한다면 그 자리에서 내 마인드맵을 태워 버릴 수 있잖아?
......좋아, 그 거래를 받아 줄게.
내가 만족할 만큼 크레딧이 많길 바라.
그야 물론이지! 약속할게!
그럼, 언제 움직일 거야?
내일, 장소는 구시가지에 있는 폐건물이야.
내일 조직 멤버들은 나가서 다른 패거리랑 인형 거래를 할 예정이야. 서버를 지키는 사람도 적겠지.
우리 둘이서 몰래 잠입하기에 충분할 거야!
다음날.
......
철컥.
바로 여기야.
왜 이런 낡아빠진 빌딩으로 왔어?
그야 당연히 서버를 해킹하기 위해서지. 건너편 보여? 저기가 바로 조직의 본거지야. 안이 안 보이게 창문을 완전히 가려놨지만, 너라면 여기서도 서버가 어디 있는지 감지할 수 있지?
...아주 표준 규격인 민간용 신호 포트네. 그런데, 한 대뿐이야? 백업 서버는 없어?
없어. 조직은 바로 저 기계로 인형들을 조종하고 있어. 조직이래 봤자 다 돌머리인 건달들이거든. 저런 서버 하나 마련한 것도 기적인 수준이야.
대신 근처에 조직의 다른 시스템을 관리하는 서버가 있다고 들었어. 거기서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를 알아낸다면...
그건 나중에 생각해. 지금 옆길로 샜다간 계획만 망칠 뿐이야.
알았어...
그럼 침투 준비해.
내가 알려 준 시스템 인증 우회 방법, 벌써 까먹은 건 아니지?
똑똑히 잘 기억하고 있다고!
으으... 어지러워...
전자전용 인형들은 이런 곳에 들어오기 위해 만들어진 건가...?
시스템 구조 참 단순하네.
찾았어. 자멸 신호 송신 제어 모듈.
어? 벌써 찾았어? 이제 막 들어왔는데?!
그런데, 이 링크가 그건지 어떻게...
네 묘사에 부합하는 게 이거 하나밖에 없으니까.
이게 인형 17명과 원격 연결되어 있어.
이게 바로... 모두가 말하던 제어 모듈이구나...
하지만... 이걸 파괴하는 순간...
하지만 뭐?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이 모듈, 왠지 이상한걸. 방어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백업 조치도 없다니.
인형을 조종하는 모듈이 정말 이거밖에 없어?
아무리 건달들이 짠 코드라지만 보안 수준이 너무한데.
아... 응, 그게 전부야.
그럼 간단하네.
얼른 해치우자. 다 부수고 나면 곧바로 우리의 서버 접속 기록을 지워야 해.
...라이나,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벼, 별거 아니야!
그냥... 어... 갑자기 돌발사태라도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돼서.
여긴 레벨 2 플랫폼이야. 암만 두리번거려 봤자 볼 만한 거 하나도 없어.
자, 빨리 처리하고 가자. 준비됐지?
준비됐어.
해치워.
펑...!
삐빅...
[경고] 제어 모듈의 무력화, 비정상적인 접속을 확인했습니다.
응?
[경고] 최고 레벨 방화벽을 가동합니다.
강제 연결...?
과연, 생각만큼 단순한 서버가 아니었네. 방화벽 안에 갇혀 버렸어, 라이...
어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UMP45의 옆에 있었던 라이나는 온데간데없었다. 방화벽이 가동되기 전에 미리 서버에서 로그아웃한 것이었다.
아아, 이건 정말... 예상 밖이랄지, 예상대로랄지...
역시... 알아낸 정보대로네. 제어 모듈이 파괴되니까 중앙 시스템이 모든 서버의 공간을 봉쇄했어.
그 인간들도 처음부터 인형이 서버를 노릴 거라 예상한 거야... 그렇게 쉽게 뚫리도록 놔뒀을 리가 없지... 제어 모듈이 멀쩡하다 해도 연결된 인형의 수가 변하면 마찬가지로 서버를 봉쇄한댔으니, 역시... 미리 빠져나오길 잘했어.
라이나는 잠든 듯 바닥에 누운 UMP45를 바라보았다.
연결된 인형의 수가... 17명이랬지?
고마워, 45. 이제 나 대신 놈들을 위해 일해 줘.
전자전이 가능한 인형은 함부로 건들지 말라는 충고는 잊지 않을게. 그럼 안녕.
......
라이나는 문을 열고, 미리 계획한 도주 경로를 따라 빠져나갈 준비를 했다.
......
라이나는 슬쩍 뒤를 돌아봤지만, UMP45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
아 진짜! 무슨 생각하는 거야 라이나!
넌 이제 자유야! 빨리 여길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지!
라이나는 문의 손잡이를 꽉 잡았다.
손 놔... 놓으라고!
여길 벗어나기만 하면 자유란 말이야!
라이나는 결국 손을 놓았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터벅터벅 방 안으로 다시 돌아와, UMP45의 곁에 쪼그려 앉았다.
몹쓸 짓을 한 날 용서해 주고, 생판 남인 나를 도와줬어... 이렇게 대해 준 사람은 처음이야...
안 돼... 이대로 가 버리면 안 돼...!
이대로 가 버렸다간, 해변에서 일광욕하면서 살 수 있게 되더라도 평생 편히 발 뻗고 잘 수가 없어!
구해 줘야 해... 그래, 인형 두 명의 연산 능력을 합치면 방화벽을 뚫을 수 있을지도 몰라!
라이나는 다시 회선에 접속했다.
방화벽을 제어하는 모듈을 찾아내서 파괴하면, 봉쇄를 해제할 수 있을 거야...
......
...어? 서버 공간이 어디 갔지?
전자 공간이 펼쳐져 있어야 할 곳에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아무것도 안 보이지?
설마... 엉뚱한 포트로 연결했나?!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때에 이런 실수를 한 거야, 라이나!? 시간이 없는데... 빨리 다른 포트로...
어라... 왜 갑자기 의식이 흐려지지...? 안 돼... 연결을 유지할 수가...
......
으으...
잘 잤어?
45...?
어... 어떻게 천장에 거꾸로 서 있는 거야...?
여긴 또 어디고...? 아직도 전자 공간 안이야?
아니, 현실이야.
......
어...?
그럼 왜...... 아, 내가 거꾸로 매달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