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00
MOD 3
큭... 이거 큰일인걸.
거기 서라!
서란다고 서겠냐!
탕!
크르릉!
으아악! 이 똥개가 어딜 물어!
나이스, 파트너!
퍼엉!
헉... 헉... 휴우...
가자, 목심아. 총소리 때문에 더 몰려올 테니까 빨리 움직여야 해.
크르르...
죽었으니까 그만 놔둬.
아슬아슬했어... 목심이 아니었으면 당했을 거야.
정말 잘했어!
멍!
헤헤, 우리 목심이 정말 많이 변했네~
그리폰 기지.
목심아, 뛰어!
끼이잉...
너무 무리시키는 거 아니야? 장애물이 너무 높아.
겨우 이것도 못 넘으면 대회에 참가할 수도 없단 말이야.
내가 보기에도 목심이는 충분히 재능이 있어. 너도 방금 엄청 높이 뛰는 거 봤잖아?
하지만 얼마 전만 해도 뼈가 앙상한 아이였잖아.
음... 너무 무리였나...?
멍멍!
좋아, 그럼 휴식!
목표는 엄격하게 잡으면서 교육 방식은 엄청 느슨하네.
정말 제대로 가르칠 생각이 있긴 한 거야?
괜찮아 괜찮아, 목심이가 무리할 필요는 없어!
500,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 그저 머릿수만 맞추려고 목심이를 데려가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참가 조건만 만족하고 나면 대회는 너 혼자서 다 할 셈이야?
쪼그려 앉아 목심이를 쓰다듬던 M500이 움찔했다.
에, 에~이 정말... 590은 농담도 잘한다니까...
내 말 맞지?
M590의 목소리에선 위압감이 느껴졌다.
......넹.
정말이지...
그야 시합에 나가는 건 너고 나도 이런 분야엔 문외한이니 뭐라 훈수 둘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러면 결코 목심이한테 좋지 않아.
괜찮대도~ 목심이는 아직 어리잖아?
얘가 정말 도움이 되기까지는 바라지 않아. 함께 대회에 나가서 우승할 수만 있으면 장땡이라고!
그러면 목심이도 기쁘지 않을까? 그치, 목심아?
끄으응...
얘가 진짜...
사냥은 분명 나보다 잘하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봐.
나 같은 문외한도 대회에는 규칙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안다고.
그렇게 얕보다간 큰코다칠 거야.
괜찮다니까! 내가 얼마나 센데!
소 귀... 아니, 개 귀에 경 읽기네.
뭐, 네가 원래부터 이런 애인 건 알고 있었지만.
오, 훈련 잘되어 가나 보네?
아, 허니뱃저 씨.
살짝 구경하러 왔어. M500은 우리 중에서도 화제의 인물이거든.
저 군견이 파트너야?
아직 살이 덜 붙은 것 같지만, 눈빛은 살아있네.
네가 보기엔 어때, 베이트?
군견이라뇨... 지난번 당신이 봤던 그 떠돌이 강아지입니다.
엑, 진짜?! 완전 몰라보겠는데?
그렇게 많이 변했나요?
너는 매일같이 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서 모르겠지.
하지만 내 눈에는 완전히 다른 개라고.
흐음... 목심이가 생각보다 훨씬 더 성장했는지도 모르겠군요.
후후, 그렇다 해도 나와 베이트가 질 리는 없지만 말이야.
딱 보면 알아. M500 저 녀석, 파트너랑 호흡이 전혀 안 맞지?
사냥개와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냥꾼은 사냥감에게 놀아날 뿐이라고.
전문가인 허니뱃저 씨가 봐도 그렇습니까?
저 애는 목심이를 대등한 파트너로 보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이기려고만 하고 있어요.
너무 경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엄청 경솔하지.
그래서 녀석은 사냥 본능이 대단한 거지, 전문가라 할 수는 없어.
너한테도 이해가 가게 비유를 하자면, 전장에서 쟤가 너한테 "M590이랑 지휘관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어!"라 말한다면 어떻게 생각해?
뭐, 시합에서 쓴맛 좀 보여 주면 녀석도 깨달을 거야.
사냥꾼은 녀석이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허니뱃저 씨는 500이 망신당해도 상관없다는 뜻입니까?
아니, 그건 아닌데. ...우왓, 눈빛이 왜 그렇게 진지해 정말. 대체 쟤를 얼마나 아끼는 거야?
훈련할 때 미리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할 수 있다면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고.
그리고...
목심이! 멍멍!
멍멍!
좀 잘난 척하면서 한 말이지만,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M500 쟤는 내가 본 사냥꾼 중에서도 특출나게 대단한 녀석이야.
그러니... 나도 전력으로 상대하겠어.
그래야 녀석을 더 대단하게 만들 수 있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