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K
MOD 4
일주일 후, 그리폰 기지.
카페.
여기 술 있나요?
여긴 건전한 카페랍니다. 술은 제공하지 않아요.
그럼 저와 지휘관님께 밀크커피 두 잔 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지휘관님, 드셰브니에 대해서 처음부터 알고 계셨죠?
그럼 참 많은 일을 보셨겠군요.
혹시 봐서는 안 될 것도 보신 적 있나요?
수수께끼인가요? 후훗, 그런 거 싫지 않답니다.
아무튼, 그럼 제가 왜 그리폰에 왔는지도 아시겠네요.
어쩐지, 이력서를 넣자마자 바로 채용 통보가 날아오더라니.
그 이전에 네 실력과 경험을 높이 산 거지.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아무튼, 드셰... KSVK의 마인드맵 업그레이드가 잘 되었다고 들었어요.
본인이 직접 나한테 와서, 이제 과거를 똑바로 마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라.
"내가 지금의 나로서 있는 것은, 과거를 짊어질 용기와 강해지고자 하는 결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당당하게 출발했어.
하하하, 성대모사 잘하시네요. 확실히, 그 아이가 할 법한 말이에요. 그리고 실천에 옮겼고 말이죠.
우리 애 정말 착한 아이죠?
그러게 말이야, 괜히 걱정한 것 같아.
그렇진 않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일주일 정도 뜸을 들이길 잘했다니까요.
제가 바로 찾아갔다면 그렇게 쉽게 믿어 주지도 않았을 거예요.
넌 정말 심술쟁이구나.
후훗, 다 경험담이랍니다.
아시다시피, 전 그 애를 여러 번이나 찾아냈어요.
당시 그 아이의 소체로는, 잔혹한 사회에서 오래 견딜 수 없었죠. 여러 번 구해내긴 했지만... 항상 구할 수는 없었어요.
IOP의 기록에 의하면, 입수 당시 소체는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였지만 마인드맵은 멀쩡했다고 하더군.
자신의 기억을 잘 지켰군요.
뭐, 그런 일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듬직하게 성장한 거라 봐야겠지.
그러니 너도 이젠 마음 놔도 돼, KSVK는 이제――
예전의 나와는 완전히 달라졌으니까.
어머나~ 엄청난 깜짝 선물이네요.
어서 오세요. 커피 한 잔 추가할까요?
고맙다 스프링필드. 하지만 난 오렌지 주스면 된다.
천만에요.
어서 오렴.
다녀왔다, 지휘관. 그리고... DP-12.
응, 어서 돌아오렴.
그런데, 그 외형을 쓸 줄은 예상 못했는걸?
역시 이런 소체가 내게 더 어울릴 것 같아서 말이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KSVK인 동시에 드셰브니다. 내겐 동료들과 지휘관이 있으니까.
정말 다행이구나.
그리고... 너도 있어, 헬레나.
얘도 참... 갑자기 그렇게 말하다니 반칙이야.
나도, 너와 그리폰의 모두와 함께로 충분해.
그리고 지휘관, 부탁이 있다.
이걸 대신 보관해 줄 수 있겠나?
이건... 편지? 요즘 같은 시대에 종이로 편지를 쓰다니, 정말 드문 일이네.
그래, 내게 아주 소중한 편지다.
전장에선 찢어지기 쉬우니, 지휘관이 대신 보관해 줬으면 한다.
그래, 맡겨 줘.
답장은 안 쓸 거니?
그래야지. 저 멀리 어딘가에 가족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군.
지금 가지고 있는 인연을, 꼭 붙잡아야지.
그분도 분명 기뻐하실 거야. 손녀가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니, 얼마나 멋지겠니?
주문하신 커피와 오렌지 주스 나왔습니다.
이건...?
축하하는 의미로 드리는 서비스예요. KSVK 씨의 귀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디저트랍니다.
고맙다.
그럼... 나의 동료들,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을 위하여!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