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38
MOD 1
그리폰 지휘부.
지휘관님, 이번 임무의 보고서입니다. 확인해 주세요.
음, 확인했어.
그럼...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저만 이렇게 따로 부르신 적 없잖아요...
그래... 여러 번 발생한 문제라서, 네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거든.
여, 여러 번이요...?
응, 이번 현장 구조 임무에서도 그렇고...
누가 네게 인근 시설의 보안 임무를 의뢰했는데 거절했다면서?
아, 네... 군수지원 말고는 완수할 자신이 없어서요...
좀 더 자신감을 가지렴, 베레타. 보안 임무라면 너도 충분히 해낼 수 있어.
그리고, 이런 추가 의뢰를 해결하면 그리폰의 대외 이미지도 좋아질 테니까 말이지.
그렇게 되면 너도 더 많은 의뢰를 받을 수 있잖아?
정말... 죄송해요...
아니 아니, 사과를 왜 하니. 난 그냥 조언을 해 주려는 것뿐이야.
아뇨...
그게 아니라... 전, 도저히...
베레타는 우물쭈물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휘관님...
저... 전wfz@x%zZ#rW*qfGw
응?! 베레타, 왜 그래!?
베레타? 베레타!
......
나는 그대로 선 채로 다운됐다고 들었다.
얼마 뒤, 인형 숙소.
Ciao!
이제 괜찮아?
...카리나 씨?
잘못 봤어, 아직 덜 깼나 보구나.
자기소개부터 할게.
난 AR70, 오늘부터 너의――
베레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말을 끊었다.
제 감찰역으로 온 건가요...?
기준 미달이면 그리폰에서 퇴출이에요...?
AR70이 한숨을 뱉었다.
어휴, 생긴 건 정말 믿음직스러운데 마인드맵은 엄청 소심하게 설정됐나 봐?
그래서는 시험을 통과하기 힘들겠어.
......
네, 참 우습죠?
전 겉보기만 그래요. 시험은...
풉.
농담이야 농담.
네...?
AR70이 베레타에게 다가갔다.
농담이라고. 농. 담.
동료를 시험하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애당초 그리폰은 그런 제도가 없는걸.
그런...가요?
그럼 무슨 일로 왔나요? 난 항상 혼자였는데...
항상 혼자여서 내가 온 거야.
저번에 네가 다운됐을 때 마인드맵을 몇 번이나 검사했는데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임무 중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보조역을 맡게 됐어.
......
원인이라면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해, 베레타.
머뭇거리던 베레타 38형이 고개를 들었다.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그럼 서로 인사도 끝났겠다, 바로 임무를 시작할까?
어머, 언제 오셨어요 카리나 씨?
...아니, 언제부터 엿듣고 있었어요?
에이, 여자애들끼리 하는 대화에 여자애가 끼는 게 뭐 어때서.
역시 잘못 본 게 아니었네요. 카리나 씨 방금——
아아아! 그건 숙녀 간의 비밀이란 거야! 말하지 마!
후우...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번 임무는 전초 기지에 남은 철혈 잔당을 처리하는 일이야.
자세한 내용은 너희의 태블릿에 전송했어.
임무가 우선이니, 엿들은 건 넘어가드릴게요.
그런데... 또 후방 임무네요?
...알겠습니다.
카리나 씨, 지휘관님은 어디 가셨나요? 항상 지휘관님께서 임무를 전달하셨는데.
다른 작전 때문에 한창 바쁘셔서 직접 오실 수가 없었어.
그렇군요... 갑자기 다운되는 바람에 너무 수고를 끼치진 않았을까 걱정돼서요.
역시 많이 신경 쓰고 있었구나. 지휘관님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하지 않았나 반성하고 있단 말은 하지 말자.
걱정 마, 지휘관님은 아무리 고생하셔도 카푸치노 한 잔이면 기운이 펄펄 나시니까.
어... 그거 비유법이죠?
지휘관님이시니 어쩌면 정말일지도?
자아 베레타, 출발할 준비를 하자.
네, 당장 준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