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MOD 3
톰슨 소대가 임무를 진행 중이다.
M21, 자리에 위치했어?
M14도 나도 준비 끝났어. 언제든지 놈들을 혼내줄 수 있다고!
좋아, 그럼 M14를 부탁할게. 시간 날 때마다 걔한테 후방 엄호의 작전 방식을 가르쳐줘.
알았어, 내게 맡겨!
응, 기운 넘치는 것을 보니 안심되네.
그럼 나중에 보자.
M1911이 통신을 종료했다.
M21,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여기서 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돼.
그리고 놈들을 빵야빵야 해치우는 거지.
그렇구나, 알았어!
맞다, M14는 후방이 처음이지? 그럼 이번엔 옆에서 사주경계를 해줘.
적이 너무 많을 때만 몇 방 쏴주면 되니까.
응응, 우리가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거야!
그나저나,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는데...
뭔데?
왜 넌 너를 "우리"라고 불러?
그건... M14 이전의 동료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야!
이전의 동료들?
응, 그건 아주 오래전에...
이때, 총소리와 함께 톰슨의 목소리가 통신 채널에서 나왔다.
아가씨들, 잡담은 거기까지.
보너스 받고 싶으면 열심히들 해.
네이네이, 지금 바로 작전 개시입니다요!
M14, 그 이야기는 작전이 끝난 뒤에 천천히 들려줘.
몇 분 후.
......
전투 종료.
대장! 톰슨 대장!
오, M14. 이번엔 멀쩡하네?
나랑 함께였는데 당연하지!
대장! 보세요! 이번엔 부품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래, 안 다치는 게 제일이지.
적한테 쏴달라고 전장에 나서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네, 알아요... 그래서 오늘은 M1911이 말한 대로 얌전히 후방에서 엄호 사격만 했어요!
대장, 이번의 저희는 어땠나요?
뭐, 그럭저럭 합격점이라고 해두지.
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자고.
어느 세이프하우스에서.
이어서, 제2단계 작전을 개시한다.
M14는 여기서 이 거점을 지키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간다.
잠깐만요... 대장, 저희는 안 데려가나요?
다음 작전은 리스크가 좀 있어. 넌 이번에 막 포지션을 바꾼 참이니, 이 작전까지 참여하기엔 힘들 거다.
전투가 끝나면 합류해.
하지만...
대장 명령이다. 반박하지 마라.
걱정 마, M14!
순식간에 다 처리하고 데리러 올게!
통신은 유지하도록.
필요하면 부를 테니까.
네...
다른 소대원들이 떠났다.
홀로 남겨진 M14는, 세이프하우스의 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
결국 이렇게 됐구나...
우리, 결국엔 또 버려졌어.
오랜 기다림 속에서, M14는 웅크려 무릎을 끌어안았다.
나 혼자 남았어.
......
정말 싫은 느낌이야...
마치, 그때처럼...
조금만 더 버텨, 우린 분명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어!
점점 동료가 적어지고 있어...
우린 정말 결함품인 걸까?
단 한 명만 합격한다 해도 좋으니까...
모두의 희망을, 너에게 맡길게...
――M14!
꺄악?!
갑자기 통신 채널에서 부르는 소리가 나와, M14가 펄쩍 뛰어올랐다.
여기는 M14!
M21이야? 무슨 일 있어?!
큭... M14, 빨리 거기서 도망쳐!
뭐? 하지만 명령이...
M14! 즉시 세이프하우스에서 이탈해!
예상보다 적이 까다로워... 우리가 놓친 적 제대 하나가 네가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M21! 수다 떨 시간 없어! 적이 또 오는 거야!
아,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M14, 일이 좀 복잡해졌지만, 최대한 빨리 널 구하러 갈게!
(M21한테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차라리, 여기서 우리가 적을 요격할게!
뭐!? 야, 그런 웃기지도 않는 농담은 하지 마!
아무튼 빨리 도망쳐! 우리도 금방 갈 테니까!
통신 종료.
그럼 어서 세이프하우스에서 나가자.
하지만... 지금 이대로 떠나면...
정말로 네가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해봤어?
......
...지금 이대로 떠난다면, 이전의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어.
개발 단계에서,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친 인형이 있었어.
테스트 과정에서 셀 수도 없이 많은 동형기종이 탈락했어.
마지막 실용성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은 단 하나뿐이었어...
그 마지막까지 남은 모델이... 바로 나야.
그 수많은 테스트를 견뎌낸 나는 결코 결함품이 아니야.
나도 싸울 수 있어... 모두의 승리를 위해, 나도 싸울 수 있어!
난 바로 그 점을 증명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 여기서 포기한다면, 모든 희생이 물거품이 되어 버릴 거야.
실험 도중 폐기된 인형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인형들...
그들을 기억하는 건 이제 나밖에 없어.
나마저 폐기당한다면, 그들을 기억해줄 사람이 사라져 버려.
나는... 우리는...
우리는 결함품이 아니야! 쓸모없는 인형이 아니야!
우린 계속 싸울 거야!
M14가 톰슨의 통신채널에 연결했다.
대장!
M14? 지금 널 신경 쓸...
잠깐, 왜 아직도 세이프하우스에 있는 거야!?
대장! 저희의 말을 들어주세요!
한 가지 제안이 있어요...
......
그들의 몫까지, 함께 나아가겠어...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니까.
이 소망을 항상 머릿속에 새겨두겠어.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면서 살아가겠어...
이것이 우리의 싸움이야.
이 목표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