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33
MOD 4
데이터의 폭풍이 마인드맵 공간을 휩쓸었다. 토카레프는 자신의 몸이 마치 한 닢 나뭇잎처럼 난류에 휩쓸려 찢어질 것만 같았다.
윽...
접속 강제 해제... 응답이 없어...!?
"M4A1"이 모든 링크를 봉쇄한 것처럼, 아무리 시도해 봐도 토카레프는 자신의 마인드맵 공간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젠장…!
거센 폭풍에 토카레프는 균형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웠고, 방향을 찾는 것도 불가능했다.
안 돼...
반드시 돌아가야 해...
아직 중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어...!!!
토카레프는 필사적으로 앞으로 손을 뻗었지만, 폭풍 속에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녀의 의식도 난류의 충격 속에서 점점 희미해졌다.
지휘…관…
좀 더 가까이 붙으렴, 그러다 길 잃을라.
……!
앞으로 뻗은 손에 갑자기 온기가 느껴졌다. 눈을 떠보자, 폭풍이 가장 거센 저 앞에 빛이 한 줄기 뚜렷하게 보였다.
…지휘관!?
보였다...
그리웠어...
만나고 싶어!
손안의 온기가 마음의 힘이 되어 토카레프는 폭풍 속에서 몸을 가누었다.
그리고, 자세를 낮추고, 온 힘을 끌어내 그 빛을 향해 내달렸다.
쌔앵!
……
토카레프...
토카레프...
네, 들려요, 당신의 목소리가...
하얗게 뒤덮인 세상에서, 토카레프는 자신이 두 팔에 감싸인 것을 느꼈다.
익숙하면서도 안심이 되는 감각이었다.
이제 괜찮아, 토카레프.
눈을 뜨렴.
……
……
토카레프, 무사해서 다행이야!
지휘관...
비록 여전히 제 마인드맵으로 구현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야말로 제 마음속 지휘관의 진정한 모습이에요.
그런 것 같아.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방금 단말기로 내 얼굴을 보니까, 현실보다 훨씬 잘생긴 것 같다?
케흑! 그, 그건 안 중요하고요!
그나저나, 너도 지금 모습이 좀 변했네.
저라면 아마...
토카레프가 머리띠를 만졌다.
왜 그런 건데?
그건... 비밀이에요! 지휘관을 향한 진심때문인데, 지금 바로 알려드릴 순 없어요.
네, 언제 다시 지휘관 곁에 돌아가게 된다면 전부 말해드릴게요!
대체 무슨 말인데?
저희는...
지금 카리나 씨가 지휘관께 돌아갈 수 있게 돕고 있어요.
단지 복잡한 사정이 생겨서 방해를 받았어요. 지금 모두...
아직 카리나 씨는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리고 지금 나설 수 있는 게 저뿐이에요!
그러니까... 반드시 돌아가야 해요.
토카레프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단호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침묵하고서 뒤돌아 떠나려했다.
하지만 발을 떼기도 전에 손을 붙잡혔다.
토카레프, 그렇다는 건 너도...
걱정 마세요. 이미 그 순간을 맞이할 각오는 되었어요.
……
.....
휴우, 아 정마알...!
토카레프가 고개를 돌렸다.
이럴 때 그런 안타까운 표정을 보여주지 마세요...!
토카레프가 고개를 떨구고 뺨을 지휘관의 가슴팍에 바짝 붙였다.
카리나 씨에게 저희의 마음을 당신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실 그것 말고도, 제 사소한 억지를 받아주셨으면 해요...
토카레프?
토카레프가 고개를 들며 미소를 지었다.
사랑하는 지휘관님...
미래에 다시 만나요.
소녀는 발꿈치를 들어, 소중한 이와 진한 입맞춤을 나눴다——
……
폐허 한가운데에서 토카레프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어마어마한 수의 적 앞에서 그녀는 웃으며 손안의 폭탄을 가동했다.
네, 미래에 다시 만나요.
……
……
찾았다, 찾았다! 댄들라이 말대로네!
영~차!
코어 상태 멀쩡해. 회수 완료!
트윈테일의 소녀가 잔해에서 꺼낸 코어를 조심조심 회수 용기 안에 넣었다.
그나저나... 완전 난장판이네!
응, 모두 용감하게 마지막까지 버텼나 봐.
......
사이드테일의 소녀가 트윈테일 소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약간 고생을 들여 잔해를 다시 가지런히 한 자리에 모았다.
모두... 수고했어.
수고했어!
둘은 제자리에 차렷하고, 잔해를 향해 경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