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WMMG
MOD 4
오전, 그리폰 지휘실.
...이상이야. 허가 부탁해.
물론 허가하지, 럼.
음, 동료를 더욱 든든하게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지고 싶다. 아주 훌륭한 생각이야, 너도 많이 성장했구나!
아니야, 지휘관. 난 아직 많이 부족해. 그리고...
왜 지휘관까지 날 럼이라고 부르는 거야...
다음날 저녁.
숙소의 뒷마당.
(찾았다, SAW.)
(여전히 계단에 앉아 풍선껌을 불면서 구름 구경이구나...)
LWMMG는 M249 SAW의 뒤에 서서,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그녀를 바라만 보았다.
(Mk48 얘는 언제까지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을 셈이지...)
저기...
SAW, 미안해.
펑.
LWMMG가 말을 꺼내기 무섭게 풍선껌이 작은 소릴 내며 터졌다.
SAW는 움찔했지만, 뒤돌아보지는 않았다.
LWMMG가 살며시 곁에 앉았지만, SAW는 여전히 토라진 듯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저번에는... 내가 너무 심했지? 정말 미안해.
......
나는 지금껏, 너희가 하다 만 일, 하기 싫은 일, 하지 못하는 일은 전부 내가 대신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혼자서 다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때 너를 밀쳐내고 내가 포탄을 맞은 것도, 똑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어.
SAW는 주먹을 질끈 쥐었다.
...하지만.
하지만, 이제서야 깨달았어. 그게 절대 같은 일이 아니란 것을...
나는, 나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거야. 모두가 날 걱정하는 마음을 무시했던 거야.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그러니까, 왜 네가 멋대로 죽어도 상관없다고――
러, 럼?! 자자자자잠깐, 너 누구야!
고개를 돌리고 나서야, SAW의 눈에 개조를 끝마친 LWMMG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 아, 응... 나야. 럼 맞아.
응... 개조를 받았거든. 지난달에 지휘관에게 신청했어.
설마 지휘관이 그렇게 흔쾌히 허가해줄 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이제 이런 모습이 됐어.
어어? 근데, 왜?
멀쩡한데 왜 개조를...
아! 설마 저번 훈련 때문에 무슨 후유증 같은 게 생겼어? 그래서 개조 받아야만 했던 거야?
풉, 그런 거 아니야...
후우. 난 그냥, 이러면... 모두를 더 잘 지켜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뭐?
다시는 "죽어도 괜찮아" 같은 심한 말은 하지 않을게.
내가 모두의 기분을 신경 쓰지 않은 탓에, 널 속상하게 했어.
난... 네가 속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SAW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숙여서, LWMMG는 그녀의 후드 모자 때문에 표정을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SAW... 날 용서해줄래?
러... 럼...
사, 사실! 나도 잘못한 거 있어! 내가 그때 잘 설명했다면 좋았을 텐데!
응?
넌 항상 혼자 다니잖아. 제대를 편성할 때도 그렇고.
뭐든지 우릴 도와주기만 하면서, 우리 도움은 받으려 하지 않고 항상 혼자서 하려 하고...
볼 때마다 짜증 났단 말이야!
그리고 그때 내가 화난 것도,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우릴 전혀 동료로 보지 않는 것 같아서...
당연히 우린 동료지...
내 말은... 동료라는 건, 서로 돕고 도움받아야 동료라 할 수 있는 거라고!
LWMMG는 잠깐 멈칫하더니, 가볍게 웃었다.
(개조를 받으니 웃을 수도 있게 됐구나...)
넌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난 다른 럼은 싫어! 백업된 럼 따윈 싫다고!
럼은 너 하나로 충분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절대로 죽지 마!
......
고마워... SAW.
가능한 한 죽지 않기 위해서도, 앞으로 모두 잘 부탁해.
...물론이지!
그리고, 오늘부터 네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것도 자제하기로 했어.
그러니까 풍선껌늘보 생활은 이제 그만 하고, 네 할 일은 스스로 해♪
어? 엑?! 으아앙!!! 그건 싫어!!!
그 시각, 뒷마당 구석의 어느 건물.
어때, Mk48? 내가 둘이 분명 화해할 거라고 했지?
어떻게 이럴 수가...
아아 분해! 내기에서 또 져 버렸잖아!
쉬잇!
...아무튼, 이게 저 둘에게 가장 좋은 결과겠지.
(그리고, 나도 Mk48의 벌칙 게임을 피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