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랩
MDR
그리폰 기지의 어느 숙소.
...의 한 이불 속.
딸깍딸깍.
어, 레알? 낚시 아님?
그거 출처 확실함?
진짜야, 카리나 씨가 직접 말했어.
딸깍딸깍.
근데, 저번 기획자는 이번 핼러윈 행사는 지가 안 할 거라 했잖음? 카페의 그...
스프링필드 씨가 안 한다 해서, 내가 직접하려고.
그래서 지금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모집 중이야.
호오...
딸깍딸깍.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짰음?
아직 안 정했어. 하지만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작년 같은 소동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겠지.
...그럼 나한테 좋은 수가 있는데, 듣고 싶음?
딸깍딸깍.
MDR은 재빨리 대답을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입술을 살짝 핥았다.
히히히히... 발사.
MDR은 휴대폰을 끄곤, 헤벌쭉 웃는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발을 팡팡 굴렀다.
히히히힛... 이번 핼러윈, 정말 기대된다~
며칠 후, 그리폰 기지 내 어느 창고의 한구석.
무시무시한 출혈병이 온 나라에 퍼졌어...
그래서, 무서운 전염병을 피해 국왕은 높은 벽을 세우고 성문을 걸어 잠갔지.
국왕과 신하들, 그리고 국왕의 벗들은 모두 요새 깊숙이 몸을 숨겼어. 하지만 성 밖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았어...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래, 지금 우리처럼. 그렇게 해야 바깥의 울음소리를 간신히 무시할 수 있었거든.
동그랗게 뜬 눈들의 시선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게 모여 있었다.
MDR은 잠깐씩 뜸을 들이면서, 모두의 시선을 받는 쾌감을 즐겼다.
그... 그다음에는?
SAT8 씨, MDR은 지금 우리가 반응을 보이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흥. 무슨 괴담이든 상관없어. 정말 귀신 같은 것이 나타난다 해도, 내 손으로 해치우면 그만이다.
요새 안의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서, 매일 노래하고 춤추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 웃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놀라운 이야기...
그러던 어느날, 이야기 하나가 끝나고 다음 차례인 사람이 일어나자, 모두 뭔가 이상하단 것을 느꼈어.
일어난 사람은 온몸을 흰 천으로 덮고 있었어. 화려하게 치장한 귀족들 사이에서, 마치 죽은 사람처럼 보였지...
그러니까...
꺄아악! SAT8 바로 뒤에!!
MDR은 느닷없이 비명을 지르며 SAT8의 어깨너머를 가리켰고, 거기엔 하얀 유령이 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
이딴 속임수 따위... 에잇!
SAT8은 뒤에 나타난 귀신을 보고 펄쩍 뛰어올랐고, 브렌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손을 뻗어 그 하얀 유령을 잡아당겼다.
국왕은 그가 바깥에서 요새로 숨어들어온 자임을 깨닫곤, 놈을 붙잡으라 명령했어. 하지만 천을 벗기자, 그 안엔 악취가 나는 붉은 연기만 있을 뿐이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안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어...
그래, 죽음! 죽음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 누구도 벗어나지 못해, 하하하하!
줄곧 웃음을 참던 MDR은, 브렌이 함정이 걸리자마자 그녀를 가리키며 폭소를 터뜨렸다. 그 웃음에 촛불 몇 개가 꺼질 정도였다.
...이게 뭐가 웃기다고.
그래그래, 우리가 인형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면 모두 다 전염병에 걸려 죽었을 거야. 정말 고마워.
너처럼 이야기에 몰입하는 녀석이 없으면 이런 효과는 꿈도 못 꾼다니까. 헤헷.
흥, 실컷 말해.
아하... 드론이랑 염색 폭탄을 썼구나? 확실히 박진감 있는 연출이네.
아오 진짜! 트릭을 밝히는 건 마술의 금기인 거 몰라? 알았어도 바로 말해 버리면 안 되지!
그나저나, SAT8은 어땠어? 정성 들여서 준비한 건데, 주최자의 감상이 듣고 싶은데.
자... 잠깐만... 마음 좀 진정시키고... 마인드맵이 약간...
다, 다음은 브렌 씨죠? 미리 준비해 주세요...
SAT8은 창백한 얼굴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바닥의 빨간 가루가 묻은 천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히히히히...
(평소에 해맑고 귀여운 미소녀 SAT8이 겁먹고 기겁하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진짜 대박이지.)
(그리고 지금 여기 상황을 다 드론으로 찍고 있으니까, 나중에 약간 편집하면 폭소 영상으로 만들어서 그불게에 올릴 수 있겠지.)
(음... 저 꽉 막힌 브렌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전혀 기대되지 않네. 그럼, 언제 영상을 편집해서 그불게에 올릴지나 생각해 둘까...)
MDR, 지금 무슨 속셈인지는 다 알고 있어!
오늘 일을 그불게에 올렸다간 가만 안 둘 거야!
아 왜애~ 모처럼 SAT8이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줬는데에~
나만 믿어, 이거면 베스트 게시판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라구!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만약 지휘관이 우리가 몰래 이런 일을 하고 있었단 걸 알았다간, 넌 일주일 내내 게시판을 구경하지도 못하게 될걸?
마, 맞아!
게다가 우릴 도와준 카리나 씨까지 피해를 보면 어떡해!
쯧, 그불게에 안 올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오늘을 위해서 정말 한참을 준비했단 말이야.
MDR은 휴대폰을 닫았다.
흐흐흐흐...
(뭐, 생방은 못해도 괜찮아. 어차피 드론이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건방진 지휘관은, 똑같은 유령 트랩을 지휘관 침실 문앞에 대기시켰지롱.)
(지휘관이 문을 열기만 하면, 출혈병 유령 함정에 걸려서 우스꽝스러운 영상이 찍힐 거야! 꺄하하, 핼러윈 최고!)
그러던 와중, 갑자기 눈부신 섬광이 눈을 가렸다. MDR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 정신을 차렸다.
어라...? 방금 그건 뭐지? 정전? 아님 형광등이라도 터졌나...
...응? 다른 애들은 어디 갔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방 안에는 핼러윈 분장을 한 인형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괴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지금은 MDR 한 명뿐이었다...
엥? 뭐야, 한마디도 없이 나만 두고 가 버린 거야? 대체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아니, 잠깐잠깐.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자...
나도 참, 고민할 필요가 어딨어? 드론으로 계속 촬영하고 있었잖아! VAR 판독 들어갑니다요!
MDR은 고민하려던 찰나 가장 간단하게 상황을 재현할 방법이 떠오르자 머리를 툭 쳤다.
그러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되감은 후 보니,인터넷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MDR마저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이 나왔다.
8분의 1배속...
16분의 1배속...
프레임 하나씩!
이건... 깜박깜박거리는데?
뭐지... 프레임 드랍인가? 어어어? 사라졌어?!
......
뭐, 뭐야 이거? 이게 가능이나 해? 갑자기 모두 사라졌다고?
아니 진짜 뭐야, 이세계 전송물이야? 근데 왜 나만 남았는데? 중2력 미달이라 그런 거야?!
믿기 힘들지만, 그래도 분명 현실적인 이유가 있을 거야...
이 상황을 당장 게시판에 물어봐...도 다들 낚시글로 생각하겠지.
아 몰라몰라. 여기서 혼자 고민해봤자 해결 못 하니까, 일단 지휘실로 가자.
거기라면 기지의 모든 회선과 컴퓨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어쩌면 모두와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폰 지휘실.
영차! 흐음... 아무도 없네.
뭐, 덕분에 지휘관한테 설명하느라 진땀 뺄 일은 없어서 좋구만.
아니 잠깐, 이러다 나까지 끌려가 버리면 끝장이잖아?
아, 그래! 생방 때리면 되겠다! 내가 생방 도중에 사라지면 다들 눈치챌 거야.
그럼, [핼러윈 특별 방송! 그리폰 인형 실종?! 미스터리 사건 실시간 생중계!]... 게시글 발사!
안뇽~ 다들 잘 보여? 용감하고 똑똑한 이 MDR은 갑자기 사라진 친구들에게 연락하기 위해 지휘실에 와 있답니다!
...뭐? 나한테 무슨 친구냐고? 상황극 작작 하라고?
이 안티 놈들이 진짜... 이 상황 해결하고 나면 위치 추적해서 박살내줄 테니 그리 알라고!
지휘실의 전원을 올리자, 벽의 조명과 지휘 통제 콘솔이 차례대로 켜졌다.
그리고 MDR은 자신의 휴대폰을 지휘실의 컴퓨터와 연결해, 기지 내의 모든 데이터베이스에서 그리폰 인형의 신호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전자전 모의 훈련실... 아니야.
지하 오락실... 아니야.
메인 서버룸... 응? 10분 전에 켜졌다고?
찾았다! 바로 이거야!
개인 신호 특징 식별... 아, TAC-50이구나!
야호~! 내 말 들려?
이 목소리는... MDR? MDR이야?
오오, 정말로 통신이 되네! 설마 진짜로 해낼 줄이야, 아무래도 나 천재 인형인 듯?
MDR, 너 지금 어디 있어? 너도 갇혔어?
아니, 난 멀쩡해. 자유로운 몸이지요~
아무래도 나를 뺀 너희 모두 전자 이세계물의 주인공이 된 거 같단 말이지? 아오 부러워라.
왜 몸뚱이까지 사라졌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뭐야? 농담하지 말고, 어떻게든 해서 우릴 여기서 꺼내줘!
......싫다면?
뭐라고?
흐흐흐, 사실 이 모든 것이 내 눈에 거슬리는 녀석들을 다른 세계로 보내 치워 버리기 위한 계획이었단 말씀!
...이라고 하면, 어때? 소름 돋았어?
너... 너 이녀석!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기나 해!? 모두가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 농담이 나와?! 너 제정신이야!?
에이, 오늘은 핼러윈이잖아. 장난쳐도 괜찮은 날.
지금 유일하게 이... "전송 사건"? 에서 무사한 나마저 침착함을 잃고 너처럼 울고불고 짤 순 없지 않겠어?
큭... 그건...
일단 진정하고, 거기서 꼼짝 말고 통신 유지하고 있어.
다른 애들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야 하니까.
그래, 지금은 너한테 맡길 수밖에 없네... 꼭 모두를 찾아내야 해.
삐익.
좋아좋아, 보아하니 다른 애들도 다 무사한 거 같네.
기지의 컴퓨터 속에 있는 거라면, 데이터만 남았다 해도 다시 마인드맵으로 재구성해서 소체로 전송시키면 되겠지...
그 순간, 갑자기 천장의 등이 깜박였다.
어?
그리고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지휘실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뭐야, 또 정전이야?! 어쩌지, 쟤들 데이터는 지금 하드디스크에 있는 거야, 아님 플래시 메모리에 있는 거야?
빨리 전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큰일인데... 아, 예비 전원! 예비 전원 어디 있어!
게시판이든 생방송이든 지금 보고 있으면 누가 좀 도와줘! 지휘실의 예비 전원 어디 있어?! 다른 애들의 목숨이 위험해!
지휘 테이블 왼쪽 서랍 밑에 스위치가 있어.
MDR은 댓글이 알려준 대로 허둥지둥 그 스위치를 찾아내어 눌렀다.
그런데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뭔가 묵직한 것이 뒤통수를 내리치는 듯한 느낌과 함께 딱딱한 바닥에 코를 박고 말았다.
으으... 아야야, 방금 그건 또 뭐야... 무슨 함정도 아니고...
전력은? 전력은 돌아왔나...? 어, 왜 여전히 깜깜하지?
머리의 앞뒤로 밀려오는 고통에 투덜대는 MDR은 고개를 들자 본 적도 없는 형체에 까무러칠 뻔했다.
눈앞에는 망토를 두르고 착검한 소총을 든, 심상찮은 분위기의 호박 괴물이 서 있었다.
......
히이이익!!!
오, 오, 오, 오, 오지 마! 물러서! 물러서라고오오!!
......
MDR은 바들바들 떨면서 전술 지휘 테이블 밑으로 숨었지만, 그 호박 괴물은 허리를 숙여 MDR을 바라보았다.
어... 저기... 전 날 때부터 육식주의자로 살아왔어요.
태어나서 호박을 죽인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아마도...
MDR 맞나요?
사사사사람 잘못 봤어요! 전 당신 오늘 처음 봤어요! 당신도 저 모르잖아요!
저 FAMAS예요, MDR! 정신 차려요!
어...?
정말... 정말 FAMAS야?
MDR은 테이블 밑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와, 호박 괴물 같은 FAMAS의 옷차림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넌 평소 모습부터가 참 이상한 패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핼러윈에 이렇게나 정석적인 분장을 하고 나올 줄은 몰랐어.
저도 언제부터였는지... 전자 공간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전자 공간...? 음? 아니, 너도 빨려들어간 거야?
그치만 넌 이번 핼러윈 활동에서 못 봤는데?
억, 잠깐만...
설마...
지금 나도... 전자 공간 속에 있는 거야??
MDR, 들려? 모두 무사히 돌아왔어!
어라...? MDR 얘가 어디 갔지? 먼저 나갔나?
어라? 잠깐만...
뭐, 모두 무사하면 됐지.
모두, 어서 가요. 먼저 마인드맵을 검사하죠.
저기, TAC? TAC50 씨? 잠깐만! 나랑 FAMAS가 아직 안에 있어! 구해줘!
......
어째서...
여러분, 어서 가요.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결국엔 내가...
...라고 하면, 어때? 소름 돋았어?
...엥?
사실은, 우리가 현실로 돌아와서 조사해보니, 너도 전자 공간에 갇혀 있었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FAMAS에게 부탁해서 너에게 마중 보낸 거야. 네가 전자 공간의 출구를 열어서 우릴 구해준 답례로 말이지.
오늘은 핼러윈이니까, 장난쳐도 되는 거 맞지?
......
칫...
그러니까 FAMAS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거야?
죄, 죄송합니다...
아니 그럼 왜 그런 차림까지 하고 온 거야?
그게, 또 다른 자신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
뭐야... 넌 전자 공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아무튼, 여기서 나갈까요?
아아~ 그래그래. 이렇게 끝나는 건 어쨰 개운하지가 않지만, 뭐 어때.
그래도 [핼러윈 특별 방송] 스트리밍은 대박 쳤네!
응?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이리하여,핼러윈의 소동은 막을 내렸다.
...라고 생각했다.
그날밤 새벽, 그리폰 기지의 어느 숙소...의 한 이불 속.
으아아아아!!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이게 대체 뭐야아아아!
인기순 정렬――
1위 [경☆올해 핼러윈 최고의 장면! 'MDR 눈물의 구걸쇼' 당선!☆축]
2위 [핼러윈 특별 방송! 그리폰 인형 실종?! 미스터리 사건 실시간 생중계!]
뭐가 이렇게 선명하게 찍혔어!? 그것도 4K 화질이잖아! 이런 각도에 카메라가 설치됐다고는 듣지도 못했는데요?!
놀랐지? 네가 갇혔던 그 전자 공간에는, 영상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
아니 그딴 게 거기 왜 있어!? 뭐하러 설치한 건데!
망할! 설마 내가 모르는 정보가 있었다니...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내가 망신당한 꼴을 찍어서 내 데일리 게시판 베스트의 자리까지 빼앗다니이이이!
이건 복수란다. 내 방 문앞에 준비해둔 깜짝 선물은 잘 받았어.
하, 하지만 그건 아직 올리지 않았는데!
나중에 웃긴 영상으로 편집해서, SAT8 거하고 같이 올릴려고...
오호, 그거 굉장한걸?
그런데 요즘 인터넷 상태가 불안정해서 말이지... 기지 내의 WiFi를 일주일 정도 끊고 수리할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니?
호엑! 그것만큼은 제발...! 인터넷 없음 난 못 살아!
좋아, 그럼 공평하게 거래를 하자.
"죄송합니다. 앞으로 장난이나 농담할 때에는 조심하겠습니다."
이 말을 녹음해서 나한테 보내. 그럼 24시간 안에 영상을 삭제해주지.
어... 그건 좀...
아잉~ 좀 봐주라~ 내 수영복 셀카는 어때? 응? 나도 몸매에는 꽤 자신 있는데염?
수리하는 김에, 기지에 신호 차단기도 설치해서 불필요한 네트워크를 막는 게 좋을 것 같네...
으으으... 죄송합니다. 앞으로 장난이나 농담할 때에는 조심하겠습니다.
...흐으윽 훌쩍... 발사.
그리고, SAT8과 내 영상도 지울 것.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 영상들을 올린다면, 방금 보낸 이 녹음을 게시판에 올릴 거다. 알았지?
으아아아아아!! 이... 이 망할 인간 놈드으을!
가상에서든 현실에서든, 뭐든지 적당히 해야 한다는 거지.